요리/빵.쿠키.케�

[스크랩] 가정에서 즐기는 슬로우푸드 참치버거

이쁜릴리 2007. 11. 2. 18:07

 참치버거

 

햄버거 하면 가장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패스트푸드'라는 말일 거에요..

'패스트푸드'하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기름지다. 칼로리가 높다. 살이찐다. 몸에 좋지않다. 등등..

아마도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이 드실겁니다.

 

패스트푸드[fast food]의 반대되는 의미로 슬로우푸드[Slow food] 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전적인 의미를 보면

 

『맛의 표준화와 전지구적 미각의 동질화를 지양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전통적이고 다양한 식생활 문화를 추구하는 국제운동.』

 

1986년 이탈리아의 작은마을에서 생겨난 식생활 운동이라고해요..

벌써 20년도 훨씬 넘은 운동이네요..

 

사전적인 뜻을 보면 말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쉽게 생각하면, 말 그대로 '빨리빨리 만들어서 빨리 먹는 음식'이 아닌..

'천천히 만들어서 천천히 즐기는 음식' 이라고 이해하시면 될겁니다.

 

이왕이면 가공식품이 아닌, 천연식재료를 이용하면 건강에도 더욱 좋겠죠?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음식도 패스트푸드의 대표격인 '햄버거'인데요,

조금 더 영양을 생각해서 가정식으로 만든 참치버거입니다^^;;

 

자.. 그럼 옵피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함께 구경해보세요~~~~^^

 

재료(버거 4개분량)

 

<참치패티> 참치 2컵, 삶아으깬 감자 2컵, 다진양파 4큰술, 다진 피망 4큰술, 다진당근 2큰술, 계란 1개, 빵가루 1/2컵, 소금, 후추 약간씩

 

<속재료> 양상추, 치커리, 피클, 사과, 치즈 적당량

 

<소스> 허니머스타드: 마요네즈 2큰술, 머스터드 1큰술, 꿀 1작은술

돈가스 소스 적당량

 

<기타> 버거빵 4개, 식용유

 

 먼저 버거안에 들어갈 참치 패티를 만들어봅니다.

오늘은, 참치만 사용하는것이 아니라 감자를 삶아 으깨서 함께 섞어줄건데요,

 시간이 가장 오래걸리는 감자부터 껍질 벗기고 네모로 썰어

물에 소금 약간 넣고 감자가 푹 익도록 잘 삶아주세요.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통감자를 껍질째로 삶으면 더 좋겠죠?

그리고, 집에 감자가 없을 경우에는 두부를 으깨서 이용하셔도 좋아요^^

 

 캔참치는 기름기가 많으므로 체에 받쳐서 주걱등으로 잘 으깨가며 기름을 빼주세요.

뽀송뽀송.. 포슬포슬.. 기름이 잘 제거되었죠?

추석때, 선물 받은 참치가 많아서, 이래저래 잘 사용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냉장고에 남아있는 각종 채소들을 준비합니다.

양파, 자색양파, 당근, 파랑 피망, 빨강 피망 등등..

색깔도 참 곱죠?

 

다른 미술작품을 보고는 아무런 감흥도 없는 저인데..

이런 식재료의 화려한 색깔을 보면 아주 예뻐서 미치겠어용..ㅎㅎ

 

패티안에 넣을 채소들이니까, 곱게 다져주시는게 좋겠죠?

단, 물기가 나올정도로 너무 다지지는 마세요.

될수있으면 처음부터 고운채로 썰어서 단칼(?)에 썰어주시는 게 좋답니다^^

 

 첨엔 이 자색양파를 보고 넘 신기했더랬죠..

양파가 어떻게 이런색깔이 있을수가 있지? 하고요..

패티안에 넣을 양파 말고, 따로 속재료로 이용할 양파인데요,

링모양으로 썰어 매운기를 없애기위해 찬물에 잠시 담궈둡니다.

요.. 생양파가 들어가야 샌드위치든, 햄버거든 맛이 좋아요^^

 

 아삭한 맛을 위해 빠질 수 없는 재료인 양상추와 치커리에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적당한 크기로 뜯어놓고, 소쿠리에 받쳐서 물기를 제거해두세요..

 

다른재료들을 씻고 써는 동안 감자가 폭신하게 잘 익었어요..

 

 감자는 뜨거울 때 으깨야 잘 으깨지는 것 아시죠?

소쿠리에 놓고 방망이로 찧어가며 부드럽게 으깨주세요..

소금간이 되어있어서 이대로 드셔도 참 맛있어요^^

 

감자를 다 으깬 뒤 그릇에 담아 냉장고에 잠깐 넣어두어

식혀주시는게 좋아요.

왜냐면 뜨거운채로 다른재료와 섞어 양념하게되면

쉽게 상할 수가 있거든요..

번거롭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꼬옥 식혀주시는것 잊지마세요~~~

 

 이제 본격적으로 참치패티를 만들어볼까요?

잘 으깨서 식혀둔 감자와 참치를 볼에 담고..

양이 거의 반반 이에요^^

그래두 참치버거이므로 참치패티라 부를게용..ㅎㅎ

 

 여기에 미리 다져둔 각종 화려한 채소들(양파, 당근, 피망)을 넣고

채소 또한 풍부하게 많이 들어가죠?

섬유질과 비타민 섭취에 넘넘 좋아요^^

 

 분량의 빵가루와 계란, 소금 후추로 간을 해서..

 

 손으로 잘 치대줍니다.

참치만으로  패티를 만들 수도 있으나

참치만하면 고기처럼 잘 뭉쳐지지가 않고 잘 흩어지거든요..

영양을 생각해서 감자를 섞긴했지만, 이렇게 참치와 잘 어우러져 섞이도록 하는 역할도 감자가 해요^^

1석 2조.. 흐흣~

 

알록달록 재료가 골고루 잘 섞였죠?

아.. 넘넘 예뻐요..ㅋㅋ

(아직 만들지도 않았는데..;;)

 

 이제 햄버거빵 크기로 참치패티를 뭉쳐줍니다.

두께는 알맞게 조절하시고요.. 두툼한게 좋으면 두툼하게..

얇은게 좋으면 얇게.. 근데 패티는 좀 두툼해야 맛있어요^^

 

 위의 레시피에는 4개 분량으로 적어드렸지만,

제가 실제로 만든 버거의 갯수는 무려.. 16개나 된답니다..ㅜㅜ

그래서 이렇게 많이 빚었어요...^^;;

모양 넘 예쁘지요?

공장에서 찍어낸 듯 한? ㅎㅎ

 

 이제, 패티를 익혀볼까요?

사실, 참치패티의 재료는 안익혀도 충분히 드실 수는 있지만,

(감자, 참치는 익힌 것, 채소는 생으로도 드시니까^^;;)

그래도 좀 기름에 바삭하게 지져야 더 맛이 좋잖아요..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패티를 익혀주세요..

 

 감자가 잘 으깨지므로 뒤집을 때 조심조심해서 뒤집어주세요..

막 뒤집다가 상처가 좀 난 흔적..ㅜㅜ;;

 

 참치패티가 구워지는 동안

나머지 재료들을 썰어볼까요?

피클과 사과인데요, 대게 햄버거에 토마토를 많이 넣어서 드시는데,

저는 사과를 잘 이용하거든요..

그리고 요즘 토마토값이 사과값보다 더 비싸요..;;;

 

사과를 넣으면 얼마나 향긋하고 아삭하니 맛있는데요..ㅋㅋ

피클과 사과는 동글동글 적당한 두께와 크기로 잘라주시고...

 

 허니머스타드를 직접 만듭니다.

별거 없어요...

마요네즈+머스타드+꿀 을 섞으면 허니머스타드가 된답니다.

 

 잘 섞으면 이렇게 아름다운 빛깔을 띄어요^^

맛도 달콤하니 넘넘 좋구요..

 

 자~~~ 이제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됐습니다.

사실 이거 혼자서 준비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넘넘 힘들었어요...

그래도 우리 가족이 맛있게 드실 것을 생각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즐기면서..

슬로우푸드잖아요..^^;;

 

 버거빵 밑면에 허니머스타드를 적당량 바르고(1큰술 가량이면 딱 좋아요)

 

 양상추-치커리-참치패티 순으로 올려줍니다.

순서는 상관없지만 이렇게해야 좀 안정적이라서 이렇게 했답니다..

 

 참치패티위에 돈가스 소스를 좀 발라주시고..

돈가스 소스가 또 의외로 잘 어울려요^^

(데리야끼 소스도 괜찮아요..)

 

 참치패티 위에 치즈 치즈 위에 양파링^^

 

 양파링 위에 사과.. 사과 위에 피클 피클..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그 노래 생각나네요..ㅋㅋ

 

 버거빵 뚜껑에도 허니머스타드를 발라서 덮어주세요..^^

 

가정식 슬로우푸드 참치버거 완성입니다^^

속재료도 정말 푸짐하죠?

버거빵에 깨가 붙어있어서 더욱 맛있어보이는 것 같아요..ㅎㅎ

 

 와우.. 높이도 엄청 나다...

왠만한 입으론 한 입 베어물기조차 버겁다는..ㅋㅋ

 

 

 

 

 

 울 네식구꺼 ^^

이렇게 사진 찍고나서 참치버거 16개 일일히 쿠킹호일에 감싸고..ㅠㅠ

완젼 공장에서 버거 만드는 줄 알았다니까요..

설거지도 한가득...

 

가족들 들어오시기전에 짜잔~~ 하고 보여드릴려고

설거지도 부지런히 하고 포장도 부지런히 했어요..^^;;

 

자~ 입 크게 벌리시고 한 입 드셔보세요~~~

 

부드러운 참치패티와 향긋한 사과, 아삭한 채소들과 고소한 치즈가 어우러진..

밖에서 파는 패스트푸드 햄버거와는 비교가 안되는

가정식 슬로우푸드 참치버거..^^

 

부족한 영양소도 골고루 섭취할 수 있고, 가족끼리 오붓하게 함께 만들며 즐길 수 있는

맛있는 메뉴..

 

주말에 가족과 함께 만들어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참고로,

감동하신 울엄니 저에게 2만원을 주시고 이거 다 구입하셨답니다..ㅋㅋ

물론 우리가족이 함께 다 맛봤구요..

 

댓가를 바라고 만든 음식은 아니지만,

수입이 짭짤하니 기분이 더 업~ 되던걸요? 흐흣~~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출처 : 옵피의 달콤한 상상
글쓴이 : 옵피~♥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