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야기들.../2017년

2017.4.12-애니멀커뮤니케이터 루나로 부터 전해온...우리 릴리 소식....

이쁜릴리 2017. 4. 14. 15:14


보낸사람 : 루나 17.04.12 21:41




릴리와의 교감 내용 입니다...



제가 릴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첫 번째는...미안하다는 겁니다.

마지막 수술을 포기해서 미안하다고....어쩌면 살 수도 있었을 텐데... 더 좋은 의사를 찾았더라면 살 수도 있었을 텐데....그렇게 해주지 못해서.... 중성화 수술을 일 년 지나고 바로 시켜서 살찐다고 평생을 먹을 것을 맘껏 주지도 못해서 늘 릴리는 먹고 싶어 하고 모자라 했는데

나중엔 지방대사에 이상이 생겨서 조금만 먹어도 살이 쪄서 더 못 먹게 하고... 마지막 순간에 그런 병이 생겨 제대로 먹고 싶어도 못 먹고 가서 제 맘이 아프답니다.... 그래서 가끔씩 릴리 유골함 앞에 빵이며 간식을 두곤 한답니다..

 

(릴리의 사진을 보는데 릴리의 미간 부분에서 눈부신 빛이 빛나는 느낌이 들었고,

릴리는 마치 화려한 천사의 모습처럼 아름다웠습니다.

꽃들이 만발해 있었고 새하얗게 눈부신 천사들이 행복과 웃음 속에서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릴리는 그곳의 한 천사처럼 느껴졌습니다.)


릴리야...

- ...

릴리니?

- 맞아요. (밝은 느낌의 목소리입니다.)

이렇게 만나서 반갑구나. 안녕, 릴리야?

- 안녕하세요? 저도 만나서 반가워요.

릴리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괜찮은지 궁금하구나.

- 얼마든지요... 당신과의 대화가 저도 기대될 거예요.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구나. 사실 릴리의 엄마가 대화를 부탁하셨거든...

엄마가 릴리 생각 많이 하고 있고, 또 많이 보고 싶어 하신단다.

- 그럼 제가 릴리였을 때의 저의 사람 엄마였던 분에게 제 얘기를 잘 전해주세요.

- 저도 많이 보고 싶었고...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고요.

-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주셨어요.

- 너무나 고맙고 사랑해요.

그래. 엄마도 엄마의 예쁜 딸, 릴리를 많이 사랑하신대.

릴리의 얘기들 엄마에게 잘 전해드리도록 할게...

- . 고마워요.

릴리야... 엄마가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첫 번째는 미안하다는 말이래.

마지막 수술을 했었더라면 또 더 좋은 의사를 찾았더라면, 어쩌면 릴리가 더 살 수도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해주지 못해서 너무나 미안하대. 마지막 수술을 포기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는구나.

- 엄마에게 괜찮다고 전해주세요.

- 엄마가 최선을 다한 것을 저는 알고 있어요.

- 저는 그 어떤 후회도 하지 않아요. 그러니 엄마가 더 이상 그것으로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혹시 릴리는 마지막 수술을 받고 싶지는 않았니?

왜 엄마가 병원에 왔을 때 반기지 않았어?

- 엄마가 생각보다 늦어서요.

- 늦어서 조금 서운했나 봐요... 몸이 좋지 않아서 제 마음이 작았던 거 같아요.

- 엄마에게 사과하고 싶어요.

아니란다. 엄마는 혹시나 릴리가 수술을 받고 싶었던 건 아닌지 알고 싶을 거야...

- 아니에요. 수술은 처음부터 받고 싶지 않았어요.

- 엄마도 그럴 거라 믿었고... 엄마가 절 병원에 두고 가서 다시 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엄마가 생각보다 늦게 온 거였니?

- ... 그래요. 그때는 엄마와 한순간도 떨어지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그랬구나. 엄마도 고민을 많이 하셨지만... 어떻게든 릴리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었을 거란다.

- . 엄마 마음 이해할 수 있어요.

그리고 릴리야... 릴리는 늘 먹고 싶어 하고 모자라 했는데...

살찔까 봐 평생을 먹을 것을 마음껏 주지 못해서 그것도 너무 미안하시대.

나중에는 지방 대사에 이상이 생겨서, 마지막 순간에는 병이 생겨서...

릴리가 제대로 먹고 싶어도 못 먹고 간 것이 엄마 마음을 아프게 한대...

- 그때는 음식이 저에게 꼭 필요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 먹지 않아도 충분히 배가 부르니까요.

- 하지만 그 당시는 어쩔 수 없었어요. 저도 늘 충분히 먹고 싶었지만 현실은 저의 바람처럼만 되지는 않았어요.

- 그건 어쩌면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었는지도 몰라요.

- 그러니 어디에도 엄마의 잘못은 없다고 생각해요.

- 저를 위한 엄마의 마음 알고 있어요...

- 대신에 지금 엄마가 충분히 맛있는 식사를 했으면 좋겠어요.

- 그러면 저도 만족스럽고 행복할 거예요.

- 제가 먹고 싶었던 것처럼... 그렇게 엄마가 저를 대신해주세요.

- 저를 대신해 맛있는 것을 많이 먹고... 더 이상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그러면 릴리도 괜찮을 것 같니?

- . 그래요. 엄마가 맛있는 식사를 하면 저도 즐거울 거예요.

그렇구나... 아마 엄마가 릴리 얘기 잘 들어주실 거란다...

엄마는 릴리가 제대로 못 먹고 간 것이 마음에 걸려 가끔씩 릴리의 유골함 앞에 빵이랑 간식을 놓아두곤 한다고 하는데...

혹시 알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 엄마의 마음이 저에게 그것을 알려 와요.

- 어떤 음식인지는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엄마를 통해 그 냄새와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그럼 릴리도 엄마가 주는 걸 느낄 수 있는 거야?

- 엄마가 저를 생각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어요.

- 그것이 실제로 빵의 형태를 갖춰서 저에게 오는 것은 아니지만... 저도 느껴요.

- 그리고 가끔씩은 이곳에서 친구들과 그것을 나누기도 해요.

친구들과 나눠먹는다는 얘기니?

- ... 그럴 수 있어요.

그렇구나. 그럼 릴리야, 앞으로도 엄마가 가끔씩 먹을 걸 놔줬으면 좋겠니?

- 생각이 날 때 엄마가 좋아하는 걸 놔주세요.

- 그렇게만 해도 저는 좋을 거예요.

 

 

그리고 릴리는 어떤 세상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저희 엄마는 릴리가 아직도 집에 있는 것 같다시다 하시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믿고 싶은데 눈에 보이지 않으니... 휑한 집안에 들어서는 순간 맘이 넘 슬프답니다. 엄마가 곁에 계시면 슬퍼하실까봐 애써 슬픔을 참다가 엄마가 주무시러 가시면 릴리 사진보며 눈물 흘리고... 울기를 반복하고 있답니다. 우리 릴리는 잘 지내고 있는지... 가끔씩 저 보러 와주는지...릴리가 가끔씩 와서 저와 제 어머니 제 가족들 마음을 위로해 주면 좋겠어요.

 

릴리야, 릴리는 잘 지내고 있는 거니?

- 저는 여기서 무척 잘 지내고 있어요.

릴리가 있는 곳에 대해서 얘기해줄래? 릴리가 어떤 세상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대.

- 이곳에는 아름다운 물이 늘 흐르고 있어요.

- 친구들은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고 저마다 모두 즐겁게 지내요.

- 나무들이 자라고 꽃잎이 열리고 작은 곤충들의 울음소리가 마치 음악처럼 감미로워요.

- 서로 사랑을 하고 춤을 추며 감싸 안아요.

- 모두가 즐거운 듯 노래를 부르기도 해요.

그곳에서 아프지 않고 건강한 거니?

- ... 저는 무척 건강해요. 깨끗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거든요.

- 물들지 않은 순수한 저만의 에너지예요.

- 저의 에너지는 춤을 추고 기쁨의 노래를 불러요.

멋지구나... 친구들이랑도 사이좋게 잘 지내는 거야?

- . 저에겐 많은 친구들이 있어요.

-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물어요. 모두 모두 사이가 좋아요.

그럼 그곳에서 외롭지 않고 행복한 거니?

- 전 정말 행복해요. 이곳에 있는 게 좋아요.

릴리가 행복하다면 엄마도 기쁘실 것 같구나...

그런데 릴리야, 릴리가 아직도 집에 있는 것 같다고 하는데... 엄마와 가족을 보러 집에 다녀간 적은 없니?

- 날개를 달고 잠시 다녀간 적이 있어요.

날아서 말이야?

- . 날개가 있으니 날 수가 있어요.

그렇구나. 집에 와서는 무엇을 했니?

- 가만히 앉아 있었어요.

- 그리고 집을 둘러보았고... 제가 있었던 곳, 저의 몸이 닿았던 곳을 보았어요.

그럼 엄마도 봤니?

- . 엄마가 잘 때 조용히 옆에 있었어요.

- 아침이 되어 엄마가 눈을 뜨기 전 조용히 다시 돌아왔어요.

왜 엄마가 눈을 뜨기 전에 돌아온 거야?

- 가야 했으니까요. 잠시 엄마를 위로하고 돌아온 거예요.

그랬구나... 릴리가 엄마를 위로해줬어?

- . 엄마는 언제나 내가 있으면 힘을 내니까요.

- 그래서 엄마에게 힘을 주고 싶어 그랬어요.

그래. 릴리가 엄마에게 정말 힘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단다.

엄마는 릴리가 없는 빈자리가 너무 슬프다고 하시는구나. 릴리 사진을 보며 울기를 반복하고 있대...

릴리가 가끔씩 와서 엄마와 가족들 마음을 위로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는구나.

- 조금씩 천천히 좋아질 수 있을 거예요.

- 제 마음은 항상 엄마와 가족을 향해 있어요.

- 나중에는 저의 위로가 없어도 가족 모두가 다 잘 지내게 될 거예요.

- 저의 위로가 있어 지금의 슬픔을 충분히 슬퍼하고 나면 분명 나아질 거예요.

- 제가 항상 곁에 있을게요.

-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도 꼭 믿어줬으면 좋겠어요.

- 저는 항상 엄마와 가족에게 힘이 되고 싶으니까요.

 

 

그리고 언제 가장 행복했었는지가 궁금해요.

릴리가 행복했던 그 순간을 저도 평생 기억하면서 행복하고 싶네요.

 

릴리야, 언제 가장 행복했는지 얘기해줄 수 있니?

릴리가 행복했던 순간을 엄마도 평생 기억하며 행복하고 싶대.

- 한순간만을 말하기에는 저는 너무나 행복했던 적이 많았어요.

- 엄마와 함께 했던 모든 순간들이 저에겐 행복이었어요.

- 엄마와 단둘이 있을 때도 좋았고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할 때도 좋았어요.

- 엄마의 특별했던 날들에 제가 늘 함께였던 거 같아요.

- 그런 소중한 순간순간에 함께 했다는 것이 저에겐 큰 기쁨이고 행복이에요.

엄마와 함께 하면서 많이 행복했니?

- ... 행복했어요. 저에겐 즐거웠던 기억이 가득해요.

그런 엄마가 있어서 릴리는 정말 좋았겠구나...

엄마와 함께 했던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고 했는데... 그중 엄마와 같이 나누고 싶은 행복한 추억이 있니?

- 제가 아팠을 때 엄마가 옆에 있어준 것이 행복했어요.

- 그리고 아픈 게 모두 낫고 정말 좋아졌을 때 그때 많이 행복했어요.

- 함께 해줘서 엄마에게 많이 고마웠고 기다려준 것이 고마웠어요.

아팠을 때 엄마가 있어서 힘이 되었나 보구나.

- ... 어떤 고통이 지나간 후 느껴지는 일상은 우리에게 큰 위로와 행복이 되는 거 같아요.

- 그때의 일을 추억하며 엄마도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래. 엄마도 릴리가 행복해한 매 순간을 똑같이 행복해하셨을 거야...

 

 

저는 릴리랑 함께 했을 때가 제 인생에서 최고로 행복했답니다.

제가 늘 릴리를 사랑한다고 ...잘 지내길 기도한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릴리야, 엄마는 릴리와 함께 했을 때가 엄마의 인생에서 최고로 행복했대.

릴리는 엄마에게 사랑이고 행복의 존재란다...

- 저도 너무나 행복했어요.

- 우리가 함께 했던 삶이 너무나 감사하고... 엄마와의 만남이 소중해요.

-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을 거예요.

그래. 엄마가 늘 릴리를 사랑한다고 하시는구나...

엄마의 사랑을 항상 기억하며 앞으로도 행복하기를 바랄게.

- . 저도 엄마를 영원히 사랑할게요.

고맙구나. 그리고 릴리야, 릴리가 잘 지내길 엄마가 기도한대...

릴리도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주겠니?

- ... 그동안 정말 많이 고마웠어요.

- 직접 보여준 사랑에 감사하고 잊지 않을게요.

- 언제나 소중하게 저의 삶을 간직할게요. 제 삶엔 엄마가 함께였다는 것을 꼭 알아주세요.

- 그리고 엄마의 기도처럼 저는 잘 지낼게요... 그리고 행복할게요.

- 엄마도 항상 행복하기를 꼭 바라요.

- 엄마와 나의 인연에 다시 한 번 감사해요.

그래. 엄마도 릴리에게 많이 고마워하실 것 같구나...

그럼 릴리야, 오늘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정말 반갑고 고마웠어.

릴리 늘 건강하게 잘 지내고... 언제 어디서든 정말 행복하기를 바랄게.

- 고마워요. 저도 이야기 즐거웠어요.

- 행복하세요...

그래. 고맙구나. 안녕, 릴리야...

- . 안녕히 가세요.

    

 

* 릴리는 환하게 피어있는 꽃처럼 밝았고, 주위에 웃음이 넘치는 행복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 같았습니다.

환한 꽃을 닮은 릴리에게 늘 사랑이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