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이었다.. 이날은
나는 이날 만큼은 교회를 나가지 못했다
릴리가 곧 떠날것만 같아서 ....
밤새 발작을 하고... 발작하면서 오줌이 새서...닦아주고...새패드 깔아주고...
릴리도 나도 힘든 밤을 보냈다...
릴리랑 함께한 마지막날... 오전 9시 53분
릴리랑 함께한 마지막날... 오전 9시 53분
릴리랑 함께한 마지막날... 오전 9시 54분
릴리랑 함께한 마지막날... 오전 11시 08분
릴리랑 함께한 마지막날... 오전 12시 20분
릴리랑 함께한 마지막날... 오전 12시 19분
릴리랑 함께한 마지막날... 오전 12시 19분
릴리는... 저녁 8시 이후 부터는 발작에 이어 엄청난 고통의 진통이 시작되어서 ... 두번의 진통을 지켜보던 나와 수정이
그리고 엄마는 더이상 릴리를 붙잡아 둘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태식이한데 와달라고 요청하고
태식이가 도착할 동안 우리는 각자들 릴리한데 마지막 인사를 하고...
수정이도... 채준이도... 나도... 엄마도... 그리고 아버지도...
다들 울면서 릴리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동산동물 병원으로 옮겨서... 또다시 진통이 시작되기전에 서둘러서...
평안히 보내줬다 그때가 2017년 1월 29일 밤 9시 30분...
수고해주신 원장님과 처가댁에서 설을 보내다 와준 태식이 한데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잠든 릴리..... 오후 9시 45분
잠든 릴리..... 오후 9시 58분
잠든 릴리..... 오후 9시 58분
릴리는... 이렇게 2004년 2월 3일날 내 품에 와서 만 13년 생을 살다가 내 품을 떠나 영원한 안식의 나라로 갔다
데리고 집으로 올수 없어서 병원에 두고 집으로 와야 했지만.... 내 맘은 너무 아팠다...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날이었다..
혼자 남겨둔 릴리에게 내가 입고간 외투 덮어주고...
수정이가 손수 만든 이불 덮어주고...
그러고... 릴리 누운 방에 스탠드불 켜주고...병원문을 나섰다..
릴리야...
힘들었지... 많이 아팠지.... 고생했어....
어제 평안히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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