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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소함에 반하는 아몬드 멸치볶음

이쁜릴리 2008. 4. 25. 10:11

 

캘리포니아 아몬드를 선물(?) 받아서..
풍족한 웃음이 떠나질 않네요..
임신하고 나서 호두, 아몬드는 항상 먹거든요 ㅎㅎ

 

근데 좀 넉넉하게 받아서 이것저것 만들어 볼라구요^^

보통 마트에서 파는 아몬드는 술안주용이 많아서 약간 짭쪼롬 하잖아요..
이것은 그 짭쪼롬한 맛이 없어서..
반찬등 이것저것 요리나 베이킹에 정말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짭쪼롬한 아몬드는 입가심 및 간식으로 먹고~
안짭쪼롬한 아몬드는 이것저것 만들어 볼랍니다^^

 

첫 타자로 만들어 본 것은 아몬드멸치볶음..
호두멸치볶음보다 100배는 더 고소합니다.
완전 반했잖아요 ㅎㅎ

 

멸치는 보통 볶음용으로 할때 중멸치나 잔멸치가 좋은데..
제가 이번에 윗시누한테 멸치 한박스 좋은걸로 받았거든요..

딱 보기엔 국물용 다시멸치 크기같으면서도 중멸치 크기인데..

이게 정말 비린내 하나 안나고 완전 상급인 멸치인거에요..
멸치내장 빼고 머리는 따로 분리해놓고 몸통만 먹었을때..완전 반합니다.

진짜 맛있어요..

 

그래서 국물용으로 내기엔 넘 아깝다는 생각하에..
멸치볶음 했는데..역시나 아몬드와 이 멸치의 궁합은 환상이었습니다. ㅎㅎㅎ

 

멸치는 칼슘의 보고이고..(마른멸치가 생멸치보다 칼슘함유량이 더 높아요~)
아몬드는 비타민의 보고이니..완전 영양식품이죠 ㅎㅎ
참고로 아몬드는 껍질채 섭취해야 그 효과가 2배랍니다.그래서 죄다 껍질 붙어있나봐요^^;

여기에 꽈리고추 들어가도 맛있는데..아쉽게도 신랑이 싫어해서..꽈리고추는 통과~ 좋아하시는 분은 넣어보세요^^

 

멸치볶음은 가장 손쉽게 접하는 밑반찬이면서..

간단한 반찬류임에도 불구하고...가끔 제 맛이 안날때가 있죠..

그런 부분을 하나씩 짚어드리겠습니다^^

이제부터 맛있게 고소한 아몬드 멸치볶음 해보실래요?

 

-오늘의 요리법-
중멸치 75g, 통아몬드 55g, 간장 2스푼, 물엿 2스푼반, 물 2스푼, 통깨

  

 

 

볶음용이나 조림용으로 이용하는 중멸치는 보통 내장을 같이 먹어도 씁쓸하지 않아서 다 사용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그래도 씁쓸한 맛이 고민된다 하시면 사진처럼 멸치의 등을 손톱으로 가른 뒤에 내장을 빼주세요.

 

전 제가 상식이 부족해서인지..
멸치내장 제거할때..항상 배부위를 딱 따내었거든요..

근데 그렇게 하면 멸치의 살 부위도 제거되고 내장도 깨끗하게 제거되지 않는 단점이 있더라구요.

이번에 친정엄마한테 배운 멸치내장 제거법...
이래서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하나봅니다^^;;

 

멸치가 워낙에 좋은 놈이라서..
머리 부위는 따로 모아두었어요..머리부위만 국물내어도 맛있거든요..
아니면 한번 바삭하게 볶아서 가루내서 멸치가루 내어도 좋아요^^


맛있는 몸통은 그냥 고추장에 찍어먹어도 넘 맛있구요..
저처럼 요리에 응용해도 좋아요^^

 

중멸치 이상의 크기를 고르실때..특히 국물용 다시멸치등을 고를때는 색이 너무 연하거나 검은빛 도는 것은 피하고..비린내가 너무 나거나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것은 사지 마세요^^

 

 

잔멸치는 바삭할 정도로 볶는다면~
잔멸치보다 큰 멸치는 너무 바삭하면 딱딱해서 식감이 별로이므로...
덜 바삭하게 해주는 것이 맛있어요..

 

아무래도 멸치살이 좀더 부드럽게 씹히는 장점이 있죠^^

 

먼저 물기없는 팬에 다듬어준 멸치를 넣고서..
약간 비린향이 사라질 정도로만 살짝 볶아주세요.
이렇게 전처리(?)를 해줘야 멸치볶음을 했을때..마른멸치 특유의 향이 덜 나고 고소해져요.

 

 

다 볶은 멸치는 체에 넣어서..
탈탈 털어주세요.


그럼 멸치가루가 훌훌 날립니다 ㅎㅎ

 

이 멸치가루도 되도록이면 깨끗하게 제거해야..
요리를 하고 난 뒤에..
그 요리가 깔끔해지더라구요^^

 

 

 

팬에 물, 진간장, 물엿을 넣고서..
기포가 바글바글 오를때까지 끓이다가..

여기에 멸치와 아몬드를 한꺼번에 넣고서...
재빨리 섞어주세요.

 

멸치와 아몬드를 같이 조리해야 맛있어요.
따로따로 하는게 아닙니다^^

 

이때 너무 오랫동안 볶으면 멸치가 딱딱해지니까..
재빠르게 볶아주는 것이 포인트에요~

 

 

다 볶아진 뒤에는 불을 꺼주고..
통깨를 솔솔 뿌려서 뒤적뒤적이면서 마무리~
끝이랍니다 ㅎㅎ

 

의외로 설명은 길었지만..간단해요.

 

멸치 다듬다-팬에 멸치볶다-팬에 물, 진간장, 물엿을 넣고 끓이다가 멸치와 아몬드를 넣고 볶는다-통깨로 마무리~

위 순서랍니다.

 

참 간단하면서도 맛내기 포인트가 여러곳에 숨어있는 밑반찬이죠^^

 

 

 

 

아몬드를 불에서 볶아서인지..
정말 너무 고소해요..

멸치와 아몬드의 조화..
훌륭합니다 ㅎㅎ

 

밥반찬용으로도 좋구요..
달콤짭쪼롬하면서 고소한 그 맛이..
한두개 그냥 집어먹기도 좋더라구요.

 

지금 현재도 왠지 손이 가길래 ㅡ_ㅡ; 후닥 반찬통에 넣어서 보관중입니다. ㅎㅎ

 

고소하게 볶은 잔멸치만 좋아하는 신랑도..
맛있다고 잘먹네요^^

 

다들 아시는 거지만~
역시나 초보주부를 위해서 상세하게 설명 풀어놓고 갑니다.

 

참고로 아몬드 없으면 호두, 땅콩등도 괜찮아요.
견과류가 싫으신 분들은 꽈리고추와 멸치만 넣고 볶아도 좋구요.
이도저도 싫다..멸치만 좋다하면 멸치만 볶아도 맛있어요^^

입맛대로 만드셔서 맛있게 드세용~~~~
 

출처 : 뽀로롱꼬마마녀의 생각노트
글쓴이 : 뽀로롱꼬마마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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