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응급처치의 기본은 위험의 원인을 제거하거나 몸의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 또는 신체 기능을 복원시키거나 고통을 경감시키는 것, 회복을 도와주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또 지나친 응급처치는 득보다는 실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우선 부상 정도을 잘 살핀 후 기본적인 응급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가능한 빨리 수의사와 연락하여 도움을 받도록 한다.
호흡확인 : 흉부의 움직임을 살펴보며 숨을 쉬고 있는지 관찰하도록 한다. 분당 20~30회가 정상이며('건강/예방접종'의 '건강체크' '체온과 맥박' 참조), 사고 후에는 호흡 횟수가 증가할 수 있다. 힘겹게 숨을 내신 후에 짧게 숨을 들이마시는 경우는 횡경막을 다쳤을 가능성이 높다.
기도 확보 : 만약 개가 의식 불명의 상태이면, 목을 펴 준 후 입을 벌려 오물을 꺼내고 혀를 부드럽게 앞으로 빼도록 한다. 의식이 없는 개에게는 혀가 기도를 막지 못하도록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 순환 확인 : 뒷다리 안쪽에 손을 대보면 맥박을 잴 수 있다. 심장 박동은 발꿈치 뒤, 가슴에 손을 갖다대 보면 느낄 수 있다. 분당 70~120회가 평균이다('건강/예방접종'의 '건강체크' '체온과 맥박' 참조). 또 손가락으로 개의 잇몸을 눌렸다가 떼어 보았을 때 혈색이 즉시 되돌아오는지 확인한다.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그 원인은 과다 출혈이 있었기 때문이다.
각막의 반사 능력 : 각막의 반사 신경을 검사하기 위해서 코에 가까운 눈꺼풀의 경계선에 가볍게 손을 갖다대 본다. 의식이 있는 상태이면 자동적으로 눈을 깜빡이게 된다.
빛에 대한 반사 능력 : 눈에 빛을 비추어 본다. 눈동자가 수축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증거이다. 이미 눈동자가 수축되어 있는 상태라면 뇌에 손상을 입었다는 표시이다.
발의 반사 능력 : 발끝 또는 발가락 사이의 가장자리 부분을 꼬집어 본다. 반응이 없으면 의식 불명이거나 심장이 멈추었다는 증거이다. 조금이라도 의식이 남아 있다면 발을 움츠리게 된다.
쇼크의 확인 : 몸의 순환 작용이 기능을 멈추면 쇼크가 일어난다. 사고 직후에도 일어날 수 있다. 이 상태에서는 몸이 허약해지고 숨과 맥박이 빨라지며, 손을 대 보면 차가움을 느낄 수 있다. 쇼크의 원인이 열사병이나 일사병이 아니라면 모포로 몸을 싸 주어 체온을 유지해 준다. 숨을 편히 쉴 수 있도록 기도를 확보한 후, 수의사의 도움을 받는다.
다친 개가 의식을 회복한 후, 고통이나 충격으로 인해 히스테리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일어나려고 애쓰다가 더 다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개가 물려고 달려들 수도 있으므로 조심한다. 개가 쇼크 상태에 있으면 주위를 조용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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