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볶 이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일요일 오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오늘처럼 흐리고 비오는 날씨를 좋아해요^^;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오고.. 여기저기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여유롭고 한가한 지금 이 시간이
너무도 행복하네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손하나 꿈쩍하기 싫은 날이지만...
끼니는 간단하게나마 해결해야겠죠?
입맛은 없는데 배에서는 꼬르르륵~ 밥달라고 요동을 치네요..ㅋㅋ
그래서 모처럼 집에서 떡볶이를 만들어봤어요..
조금은 특별하게 꽃게를 우린 육수로 감칠맛나게요^^
떡볶이치고 좀 럭셔뤼~한가욤? ㅎㅎ
재료 : 쌀떡볶이 20~25개, 사각어묵 4개, 오징어다리 1마리분량, 삶은달걀 1개, 군만두 1개, 당근, 양파, 대파, 피망 적당량
양념 :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5큰술, 간장 1큰술, 청주 1큰술, 다진마늘 0.5큰술,
물엿 1큰술, 설탕 0.5큰술, 생강가루 1작은술, 후추, 소금 약간씩
육수 : 꽃게 2마리, 물 1.5리터, 청주 2큰술 (떡볶이에 넣는 양: 2컵)
사리 : 삶은달걀, 만두, 라면, 쫄면, 당면 등.. 취향대로 ^^
당근, 양파, 대파는 비슷한 길이로 굵게 채썰어주세요.
저는 떡볶이에 채소들이 많이 들어가야 맛있더라고요..
특히 대파!! 고추장 양념에 알맞게 익어진 달큼한 그 맛이 어찌나 맛있는지..ㅎㅎ
푸짐~하게 넉넉히 채소들을 준비해주세요.
사진엔 없지만, 피망이나 파프리카도 같이 썰어주시고요..
그리고 씹히는 맛을 위해 오징어다리도 조금 넣어봤어요.
같은길이로 길게 썰어주시고요~~
쌀떡볶이는 붙어있으면 하나하나 떼어서 물에 헹궈주시고요..
사각어묵은 물을 팔팔 끓여 한 번 샤워해줬어요.
이렇게하면 식품첨가물이나 기름기가 어느정도 제거되어서 좋아요^^
어묵은 네모난 모양으로 썰어주세요~~
꽃게는 지저분한것들을 떼어내고 잘 다듬어 씻어
물을 붓고 육수를 내주세요.
비린내가 나니까 청주도 넣어주시고요..
따로 간은 하지 않습니다 ^^
사실, 이 꽃게육수.. 제가 떡볶이를 만드려고 일부러 만든건 아니고요..ㅎㅎ
엄마이신지 아빠이신지.. 아침에 이렇게 삶아놓으셨더라고요..
아무 양념도 하지 않은채..
그래서, 잘됐다싶어 떡볶이 육수로 이용해본것이에요^^;;
근데, 이거 다른곳에 쓰시려고 만들어놓으신거면 어떡하지..ㅡ.ㅡ;;
아닐거에요.. 아마도.. 저보고 양념하라고 애벌 삶아놓으신 듯..
남은 국물과 꽃게는 저녁에 꽃게탕 해먹음 되겠어요~~^^
육수 사용한 만큼 물 다시 부어놓을까봐요..ㅋㅋ
이제 양념을 만듭니다.
저는 나이를 먹어갈수록..(?)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더 좋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떡볶이 양념이지만 고추장보다는 고춧가루를 더 넣어서 깔끔한 맛을 살렸어요.
고추장만으로 떡볶이를 하면 달짝지근한 맛은 있으나 좀 텁텁한 느낌이거든요.
이런건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이고용..
고추장을 아예 안넣을순 없고 대신 고춧가루를 더 넣어서 양념해봤어요.
위의 양념분량대로 잘 섞어서 저어주시고요~~
청주와 생강가루는 비린내를 잡아주기위해 넣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끓이기를 해봐요^^
미리 준비해둔 꽃게육수를 2컵 부어주시고요..
바글바글 끓여주시다가..
떡볶이가 좀 딱딱하게 굳어있어서 이것먼저 넣어줬어요.
한 번 우르륵 끓을때까지 놔두세요..
아직 양념 전입니다 ^^
미리 썰어둔 각종 채소들(대파만 제외)과 사각어묵을 몽땅 집어넣고..
양념장을 잘 풀어줍니다.
재료가 뭐뭐 들어갔는지 보시라고 이렇게 구분지어서 넣었지만..(전골처럼..ㅋㅋ)
만드실땐 그냥 몽땅 집어넣으시면 돼요..^^
이제 나무주걱으로 양념과 재료들이 잘 섞이도록 잘 저어주세요~~
불을 중불정도로 유지해주시고요..
이때 간을 한번 보시고 꽃소금으로 간을 맞춰주세요.
고추장이 적게 들어가서 아마도 많이 싱거울거에요^^
냉장고에 마침 삶은 달걀과 어제 탕슉시켜먹고 남은 군만두가 있길래 넣어봤어요.
그리고 나머지 채소 대파를 듬~뿍 넣어주시고요^^
라면이나 쫄면, 당면이 있으시면 사리로 넣어주면 더 맛있겠죠?
아쉽게도 저희집엔 라면이 다 떨어졌네용..ㅠㅠ
계란과 만두, 대파에도 양념이 잘 스며들게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끓여주다가 불을 끄면
감칠맛나는 떡볶이가 완성됩니다 ^-^
꽃게육수로 맛을 내었더니 조미료를 따로 넣지않아도 정말 감칠맛나는 떡볶이가 되었어요.
거기에 쫄깃하게 씹히는 오징어와 만두, 계란, 어묵, 떡 등..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요..
고춧가루로 양념을 해서 텁텁하지않고 깔끔한 맛이 제 입에 딱이었답니다^^
국물까지 맛있게(찬밥 조금 넣어 비벼먹었어요..ㅋㅋ)
일요일 오후 점심 한끼 간단하게 해결했네요.
꽃게육수가 꼭 아니어도 멸치나 북어대가리 우린 물로도 이용해보세요.
홈메이드 떡볶이는 이래서 다르구나.. 하고 맛으로 느낄수 있으실거에요^^
비오는 일요일 오후.. 맛난 떡볶이 만들어드시면서 가족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참 고 >>
전자렌지에 뚝딱~퓨전떡볶이그라탕 http://blog.daum.net/cuteoppi/5283241
아이부터 어른까지 좋아할 맛~가래떡고추장탕수 http://blog.daum.net/cuteoppi/4263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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