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간식

[스크랩] 남은 인절미로 특별한 일품식을~

이쁜릴리 2008. 4. 25. 11:33

신행 다녀온 날...친정에 가보니~

서로 안하자고 약속했던 이바지 음식을 엄마가 조금 하셨드라구요.

아무래도 큰딸래미 보내는데..빈손으로 보내기 그렇다면서 ㅡㅡㅋ

 

인절미랑 과일 사서 보내시면서..

그래도 고기 없어서 서운하다고...

고기도 살까 하는거 간신히 말렸습니다^^;;

 

엄마가 특별히 정성들여준 인절미는 진짜 넘 맛있어서..

울 어머님께도 칭찬 들었는뎅..

어머님이 이거 죄다 썰어서 식구들 나누어 주셨거든요~ㅎㅎ

 

울 부부에게도 나누어 주셨는뎅..

두식구에..이게..많이 남더라구요 ㅡ_ㅡ;;

 

그러다가 울 신랑 모처럼 민방위훈련인지 뭔지 때문에 6시에 집에 온데서~

신나서 신랑 좋아하는 탕수육 해줄라 보니~

고기가 없습니다 ㅡ_ㅡ;;;;;

쿨럭~~

 

그래서 접때 저녁 먹을때 고모부가 말했던 인절미 탕수육이 생각나서..고기대신 인절미를 써서~

탕수육 해봤눈뎅..요거 완전 강추에용~

 

좀 느끼하긴 하지만~

고소하니 증말 맛있어요 >ㅁ<

게다가 소스도 파인애플 통조림 국물 사용해서 정말 간단하게 뚝딱이랍니당~

다들 한번 해드셔보세용~~~

 

-오늘의 재료, 3-4인분-

인절미 약 500g(한봉지에 든거 죄다 꺼냈더니 이정도 양 나옵니당), 포도씨유

튀김옷 : 물 한컵+녹말가루 한컵 섞어서 내린 앙금, 계란1개

탕수육 소스 : 피망 큰것 1개, 양파 반개, 당근 반개, 파인애플 슬라이스 4개

                   파인애플 통조림 국물과 물은 1:1 비율로..종이컵으로 두컵씩

                   녹말물(물 3스푼+녹말가루 3스푼)

 

*신맛이 모자를경우 식초를, 단맛이 모자를 경우 설탕을 섞으면 되세요*

 

 

 

 

바삭한 튀김옷을 만드실려며~얼음물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오늘은 귀찮았습니다^^;;

이거 말고도 볶음밥을 해야해서 ㅎㅎ

 

우선적으로 물 한컵과 녹말가루 한컵을 잘 섞어준뒤에 가만 놓아두세요.

몇시간 지나면 위에는 맑은 물 상태고..아래에 녹말앙금이 가라 앉아있는뎅..

윗물을 따라내고 녹말앙금을 따로 덜어내서 사용하면 되세요..

 

인절미는 말캉한 상태보다는 약간 꾸득꾸득한 상태가 좋아요.

칼로 썰기도 좋고..좀더 조리하기가 편해요^^

 

흐르는 물에 인절미 가루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냉장고에서 1-2시간 정도 보관하면 꾸득꾸득 해질거에요.

약간 단단한 감도 있구요^^

두께가 너무 두꺼워도 별로니까~

먹기좋은 크기와 약 0.5cm-1cm정도의 두께로 잘라주세요.

 

자른 인절미에 녹말앙금, 계란을 넣고서 잘 섞어주세요~~~~

 

 

 

이제 튀겨야 하는뎅~~

여기서 제가 경험담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절대적으로 떡을 튀길때는 튀김옷을 좀더 꼼꼼하게 잘 입혀주세요.

특히 인절미 대충 튀김옷 묻히고 튀긴 것은 튀김옷이 안입혀진 쪽으로 떡이 흘러내리더이다 0ㅁ0

쿨럭..이것들이 지네가 용암인줄 아나~

진짜 용암처럼 주룩주룩 부풀어 오르다가~~흘러내렸다가..ㅡㅡㅋ

 

그래도 어느정도 터지는 떡은 젓가락등으로 휘휘 감아서 다른떡과 분리해놓으세요.

아니면 죄다 들러붙어요.

분명 나는 몇개의 떡을 집어넣었는뎅..건져내보면 한덩어리로 합체되었드라구요 ㅡㅡㅋ

 

포도씨유나 카놀라유등 튀김에 좋은 기름으로 튀겨주세요.

그럼 좀더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면서 맛있는 튀김도 드실 수 있으세용^^

 

튀김유에 반죽옷을 살짝 떨어트려 보았을때 튀김옷이 바로 부글부글 거품을 내면서 떠오르면 불을 한단계 정도 줄인 후에 튀김반죽옷을 입혀준 인절미를 조심조심 떨어트려 튀겨주세요.

인절미가 무거워서 퐁당 하고 빠질때 기름이 이리저리 튀더라구요.

화상 조심하세용^^

 

애벌튀김은 살짝만 튀겨준뒤에~

먹기 직전에 다시한번 바삭하게 튀겨주는 것이 맛이 좋아요^^

 

 

 

 

 

이제 무지하게 간단한 탕수육 소스를 만들까용^^

간장, 식초, 물 비율 생각하실 필요 없으시답니당~

 

우선 피망, 당근, 양파, 목이버섯(전 없어서 ㅡㅡㅋ 생략했습니다)등을 넣고서 달달 잘 볶아준뒤에~

여기에 물과 파인애플 통조림 국물을 1:1로 비율로 섞어주세요.

전 종이컵으로 물과 파인애플 국물을 동일한 비율로 섞어줬어용^^

 

간을 보면 딱 맞습니다!!

 

게다가 파인애플 슬라이스를 토막내서 바글바글 끓을때 넣어서 같이 조리해주면~

여기에 따로 식초나 설탕등을 넣을 필요가 없어요.

 

간을 봐서 부족하다 싶으면 식초나 설탕을 밥스푼으로 한두스푼 넣어가면서 간 보면 되시구요^^

 

 

 

간을 봐서 안성맞춤으로 다 되어가면

물과 녹말가루를 1:1로 섞은 녹말물을 부어서 섞어주면 걸쭉해지죠..^^

 

이때 녹말물을 너무 많이 넣어도 소스맛에서 녹말가루 맛 나니까~

욕심내서 너무 붓지마세요^^;;;

 

끓이면서 녹말물을 부어준뒤에 좀더 조리해주면 걸쭉해지지만~

불을 끈채 녹말물을 넣어 저어주면 안걸쭉해지더라구요 ㅡ_ㅡ;;;

 

불에서 좀더 조리해주는거 잊지마세용^^

 

 

완성된 소스는~~~

예쁘게 인절미 튀김에 부어주세용~~

 

맛은 고소~

영양 만점~

 

밥을 안먹어도 떡이라서 배불러요~~

 

단점은 ㅡ_ㅡ;;

안에 아무것도 안들어가 있어서 너무 먹으면 느끼하다는거?! ㅋㅋ

 

그래도 울 신랑 너무 잘먹더라구요.

 

그리고 인절미 탕수육은 안에 아무것도 안들은채 떡만 넣어준것이라서..

소스가 평소 탕수육 소스보다 좀더 간이 강한게 좋아요^^

그래야 약간 밍밍할 수 있는 인절미와 잘 어울려요~

 

이걸 길게 쭈욱 빼묵는 것을 사진으로 보여드렸어야 하는뎅~아쉽습니당~ㅎㅎ

한번 해보세요.

너무 많이는 말고..인절미 양을 한 100-200그람 정도로 줄여서 하면 두사람이 먹으면 딱 좋을듯한 양이에요. ㅎㅎ

 

전 너무 많이 해서 어머님께 드릴라구 했더니 외출 하셔서~

퇴근하던 신랑 친구 불러서 저녁 먹이고 보냈네요~~

울 신랑 친구..어제도 왔는데 또 왔다면서~~

자기 살찌겠다고 난리네요 -ㅁ-

 

남자들 탕수육 많이 좋아하잖아요.

아이들도 좋아하궁^^

 

고기말고 요렇게 떡을 이용한 탕수육 어떠세용?

좀더 특별한 맛이랍니당 ㅎㅎ

특히 전 인절미에 저희어무이 사랑이 담겨져 있어서 더욱더 맛있었어요^^

 

 

 

요건 신랑이랑 같이 먹은 해물굴소스 볶음밥이에요^^

 

해물이라고 해봤자 새우뿐이지만..

그래도 진짜 맛있어용~~

 

양파, 파프리카, 버섯등을 길게 채썰듯 썰어준뒤에~

포도씨유에 다진 마늘 넣고 달달 볶다가 새우 잘게 자른것 넣고 다시한번 볶다가~

야채, 밥 넣고 굴소스 넣고 참깨 솔솔 뿌려서 볶아주세용~

 

다른 반찬이 필요없을 정도로~~증말 맛있는 볶음밥 완성이랍니당~

 

 

 

식사 다하고...

후식 타임~~

 

집에 있던 수박이랑 한라봉 하나 까놓공~~~

커피 두잔에~

오랜만에 홍차 내려서 맛나게 먹었답니당~ ㅎㅎ

 

설겆이가 잔뜩 쌓여있었눈뎅~~~

그래도 울 신랑이랑 같이 치우니까 후다닥 치워지더이다~

 

이런게 신혼 재미인가봐요 ㅎㅎ

요즘 울 두사람만 밥 차려먹으면~

신랑이 저에게 그럽니다~

 

"꼭 소꿉장난 하는거 같애"

 

저희 두사람의 행복한 소꿉장난은 쭈욱 계속 됩니다~!

출처 : 뽀로롱꼬마마녀의 생각노트
글쓴이 : 뽀로롱꼬마마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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