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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열번째 약속 - 줄풀고 산책하지 말기

이쁜릴리 2011. 4. 28. 13:37

오랫만에 또 한가지 약속을 권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주로 공원이나 잘 조성된 산책로에서 볼수있는 풍경인데요, 바로 개에게 줄을 매지 않은채로 산책을 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 또한 항상 갇혀지내다 시피하는 개들에게 야외에서나마 마음껏 활보하고 달리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줄없이 산책하는 과정에서도 개의 입장에서는 사람의 바램과는 달리 약간의 오해가 발생하기때문에 평소 산책시에 다른개나 어린이 달리기하는 사람, 자전거등을 보고 짖거나 예민하게 반응하는 개들의 경우에는 오늘 당부드리는 내용을 꼭 지켜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람이 개와 함께 산책 할때에 훈육되지 않은 개의 경우에는 개가 사람을 리드해 걷거나 사람의 진로를 방해하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습니다. 개가 이렇게 사람을 끌고다니는 것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개의 본성중 하나인 낯선 환경에대한 파악을 위한 자연스러운 모습이지만, 이렇게 누군가에 앞서 환경을 파악하고 정보를 확인한다는 것은 자신이 뒤에 오는 존재보다 무리내에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개와 개, 늑대와 늑대끼리 사는 경우라면 굳이 생각 할필요도 없이 더 강한 존재가 앞서 그러한 행동을 하게되지만, 개와 사람이 함께 무리를 이루었을때에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사람은 내가 아무리 덩치가 작거나 몸이 피곤하더라도 개보다는 내가 인간이기에 더 우월하다는 인간만의 생각으로 개는 무슨 생각으로 행동하든지 무관심하게 대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개의 입장에서는 '항상 내뒤에 저 사람이 따라오므로 자동으로 내가 저사람보다는 우월하구나...!'라고 혼자만의 생각을 하게되는 것이지요...  한마디로 서로 다른 생각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사람이 개와 개, 늑대와 늑대간에 하듯이 리더로써 개의 행동을 조금만 억제해 주었다면 개는 자신이 리더라고 착각하여 앞서 걸으며 무리하게 끌고 다니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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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이렇게 줄을 맨 상태에서도 가르쳐주지 않았기때문에 자신이 리더라고 착각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허다한데요, 개에게서 줄을 풀어 준 상태라면 문제를 해결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게 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앞서 예를 들어드린, 산책로에서 낯선개나, 사람, 어린아이, 자전거 등을 상대로 경계적으로 행동하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개들이라면 줄을 완전히 풀어 놓았을 경우 그러한 상황에서 통제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확률이 엄청나게 높아집니다.

 

흥분해서 짖고 날뛰는 개를 줄도 없이 어떻게 통제 할수가 있을까요?

다군더나 줄에 매어 있을 경우 개가 환경을 살피고 정보를 파악할 수있는 범위와 줄을 풀어 놓았을 때에 그렇게 할수있는 범위는 엄청나게 차이가 나게되는데요, 줄없이 마음대로 멀리 움직이면서 정보확인을 하는 그 상황에서는 고집있는 개(이미 일상생활에서 자신이 사람의 리더라고 착각하는 개...)라면 그 생각은 줄에 매어있지 않는 그 순간 더 크게 자라나게 됩니다.

 

어떤 개들의 경우, 줄을 풀어놓은 상태에서 주인이 아무리 목청껏 불러도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모습은 그 대표적인 유형이라 할 수있습니다.

 

사람이 생각하듯이 사람이 그 개를 통제하고 리드하는 주체라면 어째서 개가 주인의 부름에 한번 돌아보지도 않고 제할일만 하는 것일까요?!

 

물론, 이런 개들과 달리 줄을 풀어놓아도 항상 주인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면서 떨어 졌다가도 부르면 이내 달려오는 착하고 순종적인 개라면 굳이 줄에 매어 산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렇지 않은 개들에게 줄을 푼채로 산책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마주칠 일이 없는 외딴곳이라면 개의 건강을 위해 마음껏 달리게 하는 것도 상당히 좋은 일이겠지만, 많은 사람들과 개와, 어린아이들을 마주칠 수 밖에 없는 도시내에서는 개가 그 대상들을 향해 짖고 경계적으로 행동하는 자체만으로도 잘못된 우두머리근성을 강화시킬 수있다는 것입니다.

 

개(늑대)무리의 우두머리가 하는 일 중에 중요한 한가지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무리의 앞에서 걷거나 달리면서 무리를 통솔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다른 구성원에 앞서 걷거나 달리면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개의 사고에서는 우두머리근성의 극단적인 표현 중 하나입니다.

 

물론, 개들의 이러한 행동은 의도적이라기 보다는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가르쳐주지 않았기때문에 생겨난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기르시는 개가 산책길에서 순종적이고 사교적으로 다른 사람이나 개들을 대하지 않고 줄을 끌면서 자신의 강함을 표현하고자 하는 타입이라면 줄을 풀고 걷게 하지 마셔야합니다.

 

집안에서 아무리 순종적이고 얌전히 행동하게 만들어 냈다 하더라도 밖에 나가 함께 걷는 도중에 개가 통제권안에서 완전히 벗어남을 느끼게 해 주는 순간 개의 머릿속에는 또다시 우두머리 근성이 만들어 지게 됩니다. 이때 개의 생각은 ' 혹시나 내가 또다시 대장이 될 수있지 않을까...!'하는 식의 생각입니다.

 

그럼 언제 개줄을 매지 않고 자연처럼, 물흐르는 것 처럼 개와 야외에서 즐길 수있을 까요?

 

바로 줄을 맨 상태에서 우두머리로써가 아니라, 주인을 우두머리로 인정하고 주인에게 보조를 맞추어 안정적으로 행동하는 시점부터입니다... 이것은 그리 어려운 것만이 아니라는 것은 제 경험과 개의 본성적인 심리로 확신 할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을 바꾸시면 얼마지나지 않아 개는 지금 보다 더 행복해 질수 있습니다...

출처 : 애견 행동 · 심리치료 상담실
글쓴이 : 권 기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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